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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다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사망 4명, 부상자 65명 이 가운데 중태 6명

9일 한해의 액운을 쫓아내고 풍요를 기원하는 창녕 화왕산 억새태우기에서 발생한 사상자들 수다.
유난히 흉악한 사건 사고가 많은 요즘, 몇명이 죽었다는 뉴스는 그냥 조금 많이 나오는 사건사고 일수도 있다.
하지만 4명의 생목숨을 말 그대로 태워서 죽인 그 현장을 직접 가본다면 뉴스의 숫자는 그냥 숫자가 아니다.
 



반평생을 함께 살아오고 아침에도 잘 갔다오라고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보낸 내 사람을
쌔까맣게 탄 주검으로 마주했을때, 
오그라들대로 오그라든 시체에서 반지 하나, 
신발 속에 있어 다행히 타지 않고 남은 양말 하나로 겨우 아침에 그 사람인 것을 알았을 때 
그 남편의 마음은 어떻할까?

몸이 재가 될 때까지 불길 속에서 뒹굴었을 내 사람이 느꼈던 고통과 두려움을 상상한다면
그 어떤 황소같은 울음을 토해내며 아파해도, 그 가슴 찢어지는 고통을  다 형언할 수 있을까?
.
.
옆에서 보는 이의 가슴 마저도 이렇게 먹먹한데...





취재할 것이 없어 매일 머리가 깨질 것 같아도 좋다.
할일이 없어 무능한 기자라고 욕먹어도 좋다.

제발... 다시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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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화왕산 화재 참사



9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억새태우기 행사가 경남 창녕 화왕산 정상에서 열렸다.
달집사르기를 마친 뒤 안전요원들이 억새밭에 불을 붙였고
화왕산 정상에서 억새를 태우던 불길은 산아래로 번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역풍을 타기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방화선을 넘어
관광객들을 덮쳤다.

집채만한 화마가 갑자기 다가오자
낭떠러지 인근에서 구경을 하던 관람객들은 우왕자왕했고
현장은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었다.

놀라서 혹은 불길을 피하려다 절벽으로 떨어지거나 연기에 질식하면서
수많은 관광객이 숨지거나 다쳐 행사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주최측이 안내방송을 통해 침착하게 대피할 것을 주문했지만
이미 통제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번 사고로 4명이 숨지고 7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오전 10시 현재)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인근 창녕 서울병원과 마산삼성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안전조치 미흡

이날 억새태우기 행사장에는 모두 1만 5천여 명의 관광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하지만 주최측이 동원한 안전요원은 5백여 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뻘건 불길과 시커먼 연기 속에서 안전요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다.

또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에 대비하는 진화장비조차 없었다.
있는 것이라곤 농약을 뿌릴 때 쓰는 것과 비슷한 등짐펌프가 고작이었다.
구급장비도 부족해 부상자들을 제대로 치료할 수도 없었고
들것도 한 개 밖에 없어 현장에 있던 현수막을 찢어 들것을 만드는 상황도 벌어졌다.

창녕군은 행사 전 30~50m의 방화선을 구축했지만 바람을 탄 불길은 쉽게 방화선을 넘었다.

6회째를 맞은 창녕 화왕산 억새태우기 축제.
하지만 처음 행사가 시작될 때부터 화재의 위험성은 제기돼왔다.
건조한 겨울, 야간, 산.
이 세 가지 조건만으로도 위험이 잠재돼있었으리라.

 

▲억새태우기 행사 폐지

김충식 창녕군수는 10일, "대형 참사가 발생하고 여러 문제점이 드러난 이상
행사를 폐지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행사를 폐지할 것을 밝혔다.

 

▲ 보상은?

창녕군은 행사 전 사고 보험에 가입했다.
사망 시 1억 원, 부상 시 2억 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지만
보험한도는 3억 원에 불과했다.
물론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군은 유가족들과 충분히 협의해 합당한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천재(天災)가 아닌 인재(人災).
많은 부분에서 사고의 가능성을 예측하지 못했고
그에 대비할 수 있는 방안조차 없었다.

그 뜨거운 불길 속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생과 사를 넘나들었을까?
이번 사고로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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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왕산 '아비규환'




올해로 여섯번째 열린 화왕산 억새 태우기는 성공리에 끝나는 듯 했습니다.

경찰 추산 2만5천명의 관광객이 환호성을 지르며 소원을 빌고 있을 때,
산 정상 동쪽에서 심상치 않은 불길이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정상에서 가장 고지가 높았던 동남쪽은 전망이 좋아 사진작가와 방송 카메라, 등산객들이 밀집해 있었는데,
억새를 태우던 불길이 갑자기 방향을 바꿔 약 10미터 넓이의 방화선을 넘어 관광객들을 덮친 것입니다.
불길 속에서 이리저리 몸을 피하는 아비규환, 넘어지고 옷에 불이 붙고 말그대로 불지옥입니다.

이 구역에 있던 사람들은 불과 1분 사이 생과 사를 넘나들었습니다.
불길에서 멀리 있던 사람들은 약간의 화상을 입고 빠져 나왔지만
불길 한 가운데 있던 관광객들은 그대로 불에 타 숨지거나 중화상을 입었습니다.

이처럼 대형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은
억새를 태우던 중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면서 사람들을 덮쳤기 때문입니다.

이상윤/목격자

사고가 일어난 동남쪽 배바위 쪽은 지대가 높고 반대편은 깎아지른 낭떠러지여서
안전요원들의 통제가 절실했지만 통제는 전무했습니다.
또 불이 계속 번지자 운영본부는 소방요원들의 지원과 집결을 요청했지만 지원도 되지 않았고,
불은 바람을 타고 더 빨리 번졌습니다.
결국 운영본부는 예정됐던 불꽃놀이도 취소하고 관광객의 하산을 종용했습니다.

화재현장은 처참했습니다.
방송카메라는 하얗게 재로 변했고, 휴대전화는 잿더미 속에서 주인을 잃었습니다.
불길을 피해 급하게 도망치다 놓친 등산 스틱은 온전한 모습이었지만
동쪽 일대는 완전히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

취재진이 발견한 사체들은 모두 머리가 정상 쪽으로 향해 있고
땅에 엎어졌다가 다시 일어서려는 모습으로 불에 타 숨지기도해 당시의 처참함을 그대로 전했습니다.

소방대원과 경찰은 곧바로 현장 수색에 나섰지만
산세가 험하고 낭떠러지 경사도 심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번 대형참사의 원인은 산불 우려를 무시하고 행사를 강행한 주최측의 안전불감증이며,
인재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헬로TV뉴스 이성진입니다. 

뉴스퍼레이드경남 - 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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